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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6 16:35
90년 전 경주에서 찍은 미공개 흑백사진 첫선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12  

[한겨레] 경주엑스포 9월1일∼10월31일 전시회…일본 고고학자 작품 87점



90년 전 경주시 외동읍에 자리잡은 원원사 터에 흩어진 인왕상과 불상 등을 지게에 지고 옮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경주 감은사지 절터와 가까운 곳에 마을이 있고, 절터는 이 마을 주민과 어린이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도 눈에 띈다.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에 이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걸터앉아 있다. 신라 문무대왕이 삼국통일을 이뤄준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었다는 이 절은 1962년에 국보로 정해졌다.1920년대 경주에서 우리 문화재를 찍은 흑백사진이 90년 만에 처음 공개된다.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은 16일 “경북도와 경주학연구원, 경주엑스포와 공동으로 일본인 건축학자 겸 고고학자 노세 우시조(1889∼1954)가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촬영한 우리 문화재의 유리건판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두달 동안 경주문화엑스포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노세 우시조가 찍은 유리건판 사진 700여점 가운데 경주 원원사·황복사·감은사 터와 신문왕릉·성덕왕릉·헌덕왕릉 사진 등 78점과 예천 개심사, 구례 화엄사, 개성 고려왕릉 사진 9점 등 모두 87점이다.

노세 우시조는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현장을 찾은 구스타프 아돌프 스웨덴 왕세자 수행단으로 처음 경주를 방문했다. 그는 경주의 문화유산 가운데 십이지신상에 푹 빠져 10여차례 경주를 찾아와 문화재 사진을 유리건판에 담았다. 교토대 고고학연구실에 근무하던 그는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경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유리재 생산업체에 팔아넘겨 사진이 사라질 뻔했지만 다행히 일본 불교문화재 사진가 오가와 세이요가 창업한 문화재전문 사진업체 아스카엔이 사진을 사들여 오늘날까지 소장해왔다.

박영석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장은 “사진을 통해 90년 전 우리 문화재의 실상을 생생히 살펴보면서 우리 문화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관 경주학연구소 원장은 “노세 우시조는 원원사지의 탑지 발굴과 탑재를 모아 복원하는 전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의미가 적잖다. 90년 전 당시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가꾸는 문화유산의 원형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1일 오후 2시 경주엑스포 안 엑스포문화센터 로비에서 열리는 개막식 때는 사라질 뻔한 사진들을 사들여 소장해온 오가와 세이요의 손자인 오가와 고우타로 아스카엔 사진관 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054)740-3092.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주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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